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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거대기업 국립탄화수소공사 ENI 산하의 주유소 Agip 로고입니다.


노란바탕에 다리 6개 달린 개, 뭔가 범상치 않은 기업 CI입니다.
이탈리아를 오래 여행하신 분들은 이 로고가 꽤나 인상 깊으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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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국립탄화수소공사는 상당히 파시스트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던 기업이였다 합니다.
패전 후 그 이미지를 계속 가지고 있으면 여러 모로 곤란했겠죠.
회사를 대폭 개혁한 후, 로고 공모전을 했습니다. 노란 바탕에 불을 쓸줄 아는 개, 당당히 당선됬습니다.

대충 그린 그림인 듯 했습니다. 보낸 사람의 나이는 지긋한데 장난삼아 보냈나 봅니다. 처음에는 초록색이였던 개의 색깔을 좀 손을 본 후, 6개의 다리에 '자동차의 4 바퀴와 운전자의 두 다리' 라는 의미를 담아 5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3년 후, 아버지가 아들이 유치원에 낸 그림을 고스란히 냈다는(...)사실이 밝혀지지만 아직까지도 이 로고는 아버지가 제작한 것으로 되 있습니다. 이 개를 그린 아이도 AGIP가 CI로 이걸 채택한지 30년이 지나서 아버지가 죽고 나서야 '내가 그린게 맞다' 라고 확인을 해주었습니다.

여하간 회사 입장이 곤란하게 됬습니다. 채택할 때에는 '자동차 4바퀴' 어쩌구 운운하다가 3년후 갑작스런 태도 변화 '어린 아이의 상상력이 좋았다' 참고로 회사가 진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여러 모로 잡음이 많긴 하지만 꽤나 성공적인 CI로 자리잡은 이탈리아 ENI의 CI,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로고는 별 게 아닌듯 싶습니다.
Posted by 비회원